영국에서 경찰이 대마초 재배 의심 제보를 받고 구조물을 급습했으나 듣고 보니 비트코인(Bitcoin) 채굴 광산으로 확인돼 화제다.
지난 27일(현지기간) 영국 가디언지 등 현지 언론의 말을 빌리면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메트로폴리탄 카운티 경찰이 지난 17일 버밍엄 인근 샌드웰에 있는 산업단지에 급습해 알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것으로 생기는 장비 100여 개를 발견했었다.
먼저 경찰은 이 구조물이 대마초 농장으로 의심된다는 고발을 받고 수사에 착수했었다.
경찰은 해당 구조물에 얼마나 다수인 사람이 드나드는지 조사했고, 드론을 이용하자 이 건물에서 강한 열기가 나오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.
대마초를 실외에서 재배하려면 태양 빛을 대신할 조명이 크게 필요한데, 영국 경찰은 이 열기가 재배용 전구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였다.
또 겉에서 많은 양 의 전깃줄과 환기 장치까지 확인되자 급습에 나섰다.
다만 현장에 들이닥친 경찰은 대마초 재배 농장이 아닌 비트코인 채굴장을 발견했다. 현장에는 환기장치가 부착된 700대가량의 바이비트 셀퍼럴- 테더비트 컴퓨터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.
샌드웰 제니처 그리핀 경사는 “모두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형태이었다”면서 “대마초 재배시설의 특징이 모두 있었는데, 현실은 관할 지역에서 한 번째로 본 가상화폐 채굴장이었다”고 전했다.
영국에서 가상화폐 채굴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. 하지만 경찰은 해당 장소에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전기를 끌어다 쓴 것으로 파악했었다.
경찰은 급습 당시 현장에는 아무도 없어 해당 기기만 압수한 직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.